[문학과의학(8호)]’노답 세대’의 경제학

예컨대 ‘자립음악생산조합’의 경우는 이렇다. 노래할 자유조차 경제의 문턱에 걸려 좌절당하는 현실에서 이들은 최소한의 경제만을 전용(轉用)하는 방식으로 그 문턱을 넘어선다. 저 자신 음악인이기도 한 ‘단편선’ 등이 현재 운영위원인 이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매달 5,000원씩을 받아 조합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음악과 관련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자립’이라는 기치 아래 다시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매우 영리한 방식인데, 경제 내부에서 외부를 상상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문학평론가이자 김도관과 뮤직파워의 베이시스트인 황현경 씨께서 잡지 『문학과의학』 8월호에 발표한 「’노답 세대’의 경제학」이라는 글에서 자립음악생산조합을 소개했음을 “엄청난 보탬이 될 수야 없겠지만, 취미로나마 아무튼 십 년 넘게 음악을 해왔던 이로서, 그리고 꾸준히 지켜봤던 이로서 취지에 동감한다는 말만은 꼭 전하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알려주셨습니다. 자립음악생산조합 운영위원회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