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음악생산조합 웹&뉴스레터 TF 특집 2 – 조합원 다사다난 2012 (1)

자립음악생산조합 웹&뉴스레터 TF는 지나간 2012년을 기억하고, 다가오는 2013년을 맞이하며 조합의 2012년을 총결산하는 특집을 제작했습니다. 두 번째 특집은 <<조합원 다사다난 2012>>입니다. 분량이 길어 1편과 2편으로 포스트를 나누었습니다. 부디 즐겁게 읽어주시길!

특집 1 – 자립 다사다난 2012

특집 2 – 조합원 다사다난 2012 (1)

특집 2 – 조합원 다사다난 2012 (2)

2012년 들어 조합에서 가장 빨리 음반을 내놓은 밴드는 노컨트롤이다. 4월 9일 발매된 첫 정규음반 [No Control]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조합에서 함께 활동하는 밴드 중 가장 먼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노컨트롤의 황경하는 음반을 낸 후 기획자로서도 활동반경을 넓히며 (라운드 앤 라운드의 <<레코드페어>>의 패러디로 시작한) <<레코드폐허>>를 주도적으로 기획했으며 <<국풍 2012>>, <<홍대 아이유 결정전>> 등 저렴한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공연도 다수 기획해 “공연기획계의 다이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2013년 그들은 ‘뽕’을 컨셉으로 2집을 낼 예정. 그래서 황경하는 요새 판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 한다…

만수(이민휘)의 무키무키만만수비트볼 뮤직을 통해 역시 첫 정규음반인 [2012]를 발매했다. 공중파 라디오에도 출연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본인들의 사정으로 정작 공연활동은 많이 하질 못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이야기해주세요] 컴필레이션에 참여하고 여러 집회에서 공연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갔다. 멤버인 무키가 다른 지방으로 내려간 까닭에 2013년에도 공연을 많이 보긴 어렵겠으나 대신 만수는 전부터 해오던 영화음악 작업을 계속할 예정, 그리고 혼자 작업한 곡들을 모아 솔로음반을 낼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왔다.

회기동 단편선도 몇 년을 끌어오던 첫 정규음반 [백년]을 4월 27일 (결국) 발매했다. 조합과 함께 활동하는 음악가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 음반을 제작한 그는 발매로부터 8개월가량 지난 지금 초도수량(1,000장)을 거의 소진시켰으나 역시 너무 많은 제작비 때문에 거지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한다. 많은 제작비로도 자신의 자아를 충분히 확장하지 못했다 판단한 단편선은 결국 드랙퀸쇼를 여는 등 음악 외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을 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한편 2013년에는 멍구밴드의 주진태, 레나타 수이사이드눈뜨고 코베인의 파랑, SSS의 조선구(a.k.a 요한 일렉트릭 바흐) 등과 함께 새로운 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어릴 적부터 ‘팝 칼럼니스트’가 꿈이었으나 IT 회사에 다니며 그저 그렇게 살고 있던 하박국(DJ HAVAQQUQ)은 결국 회사를 떼려치우고 6월 13일 레이블 겸 미디어 YOUNG,GIFTED&WACK(a.k.a 영기획)을 오픈. 좋아하는, 또는 주목할 만한 음악들을 공유함과 동시에 로보토미, 싸이코반 등의 아티스트를 차기 케이팝의 선두주자로 키워내고 있다.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업을 좋아해줬기에 영기획은 연일 전날 종가 대비 상승 중.

 

7월 27일 영기획이 기획한 첫 공연이었던 <<YOUNG,GIFTED&WACK SELECTED WACK LIVE VOL.1>>을 통해 데뷔한 후쿠시 오요도 영기획을 통해 첫 데모를 내고선 꾸준하게 활동 중. 후쿠시 오요는 단편선과 프렌치 팝 듀오를 하겠다며 초초초란 이름의 뭔가를 결성하기도 했지만 이름만 만들어놓고서 그들이 만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한받은 2012년에도 여전히 한받이었다. 야마가타 트윅스터로 꾸준히 음반을 만들고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기본, 2012년엔 드디어 가족기업인 흥얼흥업을 창업해 구루부 구루마를 이끌고 홍대앞을 누볐다. 게다가 가을에는 득녀, 1남 1녀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간의 활동을 정리한 음반이 일본에서 발매되면서 2013년 초엔 일본 투어가 잡혀있기도. 한받은 역시 한받이다.

조합에 몇 없는 ‘청승맞은 팝’을 연주하는 화교문화는 지난 8월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함께 참가했던 부산의 <<제로 페스티벌 2012>>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달아오른 분위기를 타고 음반 준비에 박차를 가하려했으나 베이스 이정빈의 갑작스런 입대로 한동안 공황상태. 하지만 이내 새로운 멤버인 송지혜를 베이스로 영입하고 멤버도 바뀐 김에 원래 연주하던 곡을 모두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곡작업을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에는 꼭 음반을 내고 싶다 한다.

화교문화와 함께 왠지 클럽 대공분실의 얼굴마담 같은 밴드 영신호는 몇 번의 멤버 변동과 음악 스타일 변동을 거쳐 드디어 대략의 스타일이 잡혔다. 빠르면 3월 안에 EP나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또 유학을 가는 멤버가 생겼다… 근조… (하지만 레코딩은 차질 없이 진행할 듯!)

박대윤, 백수정, 에트나(a.k.a 의사양반)의 록밴드 스팀보이즈는 9월 22일 또 다른 밴드 스테레오 베이와 함께 [상관]을 발매. 2013년에는 “신곡을 만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는 진부한 소식을 알려왔다… 뼛속까지 모범적인 밴드…

이랑은 8월 6일 소모임 레코드를 통해 [욘욘슨]을 발매. 졸업작품인 영화 <유도리>를 여러 영화제에서 틀기도 하며 영화감독으로서도 첫 발을 내딛었다. 왠지 다들 예상하고 있듯 새로운 음악계획은 딱히 없는 대신, 2013년에는 미디어센터 등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며 동시에 ‘메이저 입봉작’이 될 지도 모르는 장편영화의 시나리오를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라고.

연말이 거의 다 되어 조직암살단과의 스플릿 음반을 낸 이 씬의 귀염둥이(를 자처하는) 더 베거스. 역시 연말쯤 되어서 멤버가 불안해지면서 오리무중으로 빠질 뻔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슬기롭게 극복. 좋은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는 현 멤버 그대로 곧 정규음반 녹음에 들어갈 계획!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이재훈은 여름부터 겨울에 걸쳐 포크 뮤지션 강태구와 아를의 스플릿 음반을 제작함으로서 프로듀서로 데뷔. 강원도 횡성까지 가 통나무집에서 녹음한 음반은 다행히 반응이 좋다는 후문. 2013년에는 생업을 떼려 치고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시길.

2013년 2월 23일 열릴 <<좆밥대결>>에서는 순수 조합원으로 이루어진 두 밴드가 데뷔할 예정이다. 황윤광, 안수민, 노이즈멸치, 허선경의 속잔치이잔반, 김세실, 존 최의 11:11. 이들이 무슨 음악을 연주할 지에 대해선 아무도 정보가 없으나 속잔치는 대충 파워 바이올런스노이즈 코어중 무엇을 연주할 지를 두고 멤버들끼리 싸우고 있다하며 11:11은 일단 자기들은 노이즈 록을 연주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 최근 들려온 소식에 따르면 견해 차이인지 성격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속잔치의 멤버 안수민이 탈퇴했다고. 이로서 속잔치의 데뷔는 일단 알 수 없어졌으나 멤버인 황윤광은 어떻게든 데뷔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