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7]관객들: 먼 목소리, 조용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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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김진희)

일시: 2014. 6.27 (금) 19:30
장소: 충무로 자립본부 (충무로역 5분, 을지로3가역 10분 거리 지도보기)
신청: 관객들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상영회 참가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비 없음. 함께 나눌 먹을거리 환영합니다. 주최측에선 음료와 약간의 다과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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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공기까지 생생한 어떤 순간들이 정말 내 기억이 맞는지,
앨범에서 발견한 사진에 사후적으로 덧입힌 기억은 아닌지.
아무려나, ‘사실’은 꼭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기억은 사라지기 전까지 거기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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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필연적으로 지나간 시간을 반복해 재현하고, 종종 과거를 다루기도 합니다.
후자의 경우, 과거는 대개 적극적인 편집을 거쳐 사건으로 거듭납니다.
테렌스 데이비스의 <먼 목소리, 조용한 삶 Distance voice, still lives>에서는
감독의 자전적 기억들이 영화적 재현을 통해 다른 심상으로 보존됩니다.
병렬적으로 놓인 기억들은 이야기를 꿰차지 않고
하나의 정물 혹은 멜로디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4, 50년 대 영국 리버풀 노동자 가족의 생애에 렌즈를 갖다댄 이 영화는
누구도 원치 않은 방식으로 시대적 분기점을 막 지나친 이 시점에 소환되어야 할 작품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 여기 필요한 것은 많은 해석과 더 많은 반성들, 그에 동반되는 비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는 삶과 조응하기에 무리 없는 영화를 재생하려고 합니다.
기억과 기억, 씬과 씬 사이의 느린 호흡이 공기 속에 섞여들 것입니다.
그럼 나머지는 대화에 맡기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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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입니다.
마주해야 할 분들은 모두 자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